여기는 정말 정말 밤이 깜깜하다. 어둠속으로 들어가면 어둠이 나를 홀랑 삼켜버린다. 그리고 꿀꺽.
어둠과 추움이 쥐약인 나에게 시카고는 정말 쉽지 않은 도시다.
모처럼 하고 온 생머리도,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도시에선 나부끼는 생머리가 아니라 힘차게 펄럭인다. 흑 ㅠ 꽁꽁 묶고 다니는 수밖에.. 옛날의 트레이드 마크쯤 되었던 9자머리는..(진현이가 붙여준거니 진현이는 알겠지? ㅋ) 여기서는 맛있는 간식쯤 된다. 바람만 불면 입으로 쏙 ㅠ
눈물을 머금고 머리띠까지 해버렸다. 어울리는 머리띠를 한국에서 다행히도!!! 가져왔다.
각설.
저녁먹고, 심심할때쯤에 슛연습이나 할까~ 하고선 집 뒤의 gym으로 갔다( 체육관이라고 써도 되지만, 왠지 어감이 참 나쁘다..;;) 농구장 불이 꺼져있었다. 정말 빛 하나 없는 어둠이 나를 삼켜버릴 것 같았다. 윽.. 농구를 포기해야 하나..
이러던 찰나!! 경찰아저씨가 나타났다 우와아아아 구세쥬~!!!
'아저씨 불켜주세요~~;ㅅ;'
아저씨도 어둠속으로 쉽사리 뛰어들지 못했다.
결국 체육관 관리인에게 전화해서, 불켜는 법을 물어보고
"무슨소리예요 스위치가 없다니 무슨소리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내용만 한 오분 했더랬다.
결론은 그냥 스위치를 찾으러 어둠속으로 뛰어들어버렸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니까 +ㅁ+
그런데
"뚜.......뚜..........투악!!!"
하는 소리가 나서;; 부끄럽게 소리질러버렸다'ㅁ', 완전 소심하게 살짜쿵 '꺄~' 하고;;
이 체육관은 체온을 감지해서 불이 켜지는 것이란다.
에잇! 이싸람, 첨부터 그렇다고 설명을 해야지 (알아듣는거야 뭐 ;; 흠 흠;;)
경찰아저씨가 이래 고생해서 불켰으니 최소한 삼십분은 하고 가라 그랬다.
윽.. 그리고 농구 좋아하면 담에 같이하자고.;;;
'ㅁ' 정구오빠 불러서 같이 하자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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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10:48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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