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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son Hall 에서 조지 윈스턴의 공연을 보았다.
앞에서 두번째 줄에서 연주자와 호흡을 같이하는 관중의 역할이라...
한국에서는 시도하기에 너무 힘든 옵션이었는데 여기서는 '거주자의 농간'이라는 수법으로 일찌기 가서 표를 예약한덕에 구할 수 있었달까?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좋아하는 곡이 모두 다르다는 것, 이미 예상했지만 확인하면서 더욱 놀라웠다.
연주자가 무엇을 같이 느끼고 싶었을까.. 라고 곰곰히 생각하면서 듣다가
심지어는 작곡자가 의도하는 바와 연주자가 의도하는 바, 그리고 내가 이해하는 바.. 그 모든것이 따로 놀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볼 수 느낄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일부까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듣다보니 체력소모가 너무 심해서, 이부부터는 그냥 즐기기로 했다.
물리학자는 물리로 생각하고 수학자는 수학으로 생각하고.. 작가는 글로 생각하고 음악가는 악보로 생각하겠거니 하면서 나는 내 상황에 맞는 것들을 접목시켜가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예를들어, 사회인의로서의 내가 말을 할 때 의도하는 바와, 청자가 듣는 의미가 같게 만들려면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라는 토픽은 피아니스트가 관객에게 어떻게 나의 음악을 내가 원하는대로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인가 라는 토픽과 쓰이는 단어만 다를 뿐 같은 고민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나도 충분히 고민할 가치가 있다는 것.. 이라던가.
-__ 내가 피아노를 칠 때 악보에서 맘에 안 드는 불협화음인듯한 한 두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사진에서 대상을 정가운데 뚝 하고 찍어두는 촌스러움을 피하기 위해 살짝 비켜서 찍기를 택하는 것 ( 황금비율을 택한달까;;)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것
물론 무대의 스케일이 다르지만, 무대에 서본 사람으로서, 자기가 가진 목소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것을 완전히 자기것으로 만들어서 부를 수 있는가. 곡은 좋아서 지금 듣기에 좋은건가 내 목소리가 곡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기에 듣기가 좋은건가. 관객앞에서 나를 이끌어낼 수 있을만큼 얼마나 초연할 수 있는가. 뭐 이런것 저런것..
그리고 내가 요즘 계속계속계에에에속 생각하고 있지만 내가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당위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내가 물리를 공부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되새겼다. 그래, 내가 원하는걸 당장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징징거리지 말고, 그냥 하면 된다는것 말이다. 누구탓을 해.ㅎ 거장이란, 새로운 장르의 시작이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앞으로 가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미 알면서도 말하기에 부끄럽고, 하자기 무섭고, 무엇보다 그 무엇보다도 사람은 게으르다.
차선은 싫다는건 살짝 나의 결벽증적인 성향이기도 하니까 ㅎ
'ㅁ '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원하는 것을 선택할 용기가 없어서 조금 안전한 차선을 택하는 바보는 내가 아니다. 기다릴지언정 말이다.
Beiser Chapter 3였던가? 그쯤에 있었던 말이 생각나네
'**고 그냥 계산하시오'
꿍시렁 꿍시렁 . 조지 윈스턴 아저씨 덕분에 갑자기 삶에 불이 붙어버렸다 .
아저씨 감사! ㅎㅎ
가장 중요한 아저씨의 업적은 요즘 내 삶에 부족하던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채워주셨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은 왜살까'라던가,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운게 아니라면 그것을 보면서 상처받고 계속 살아야 할 만큼 가치있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목숨을 부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구차하다! 라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최소한 일주일은 살만큼은 나를 채워준 것 같다.
이제 월요일은 깔끔한 기분으로 맞이하는건가.
에잇 그래도 아직 모르겠단 말이지
TAGS George Win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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