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꽤나 생각이 많았던 주다. 가장 바쁜 시기에 뭉클 뭉클 생각들이 폭팔해버리는 것은 이제 기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소재가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정보와의 기쁜 만남들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빠져들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주의 사건이라고 만한 일은, KSEA 연말파티 였는데, 호텔, 맛있는 , '' 이런것들로 선배들이 꼬시고, 나는 이번에 수상하는  '앞으로 한국을 이끌 수학 과학영재들' 얼굴을 보겠다 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 맛있는 것에 이끌렸다는 실질적 이유를 살짜쿵 감춘채로 가보기로 했다.


여기서 만난 똘똘이들은, 내가 생각한 얼굴들과 표정들과 언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지 못한것들도 가지고 있었고 -- 입은 다물었지만 분개해버렸다. 대화의 주제는 크게 세가지였는데

  1. 그냥 누구든 하는 인사치레들 - 안녕하세요 기타등등의 소개와 하는 일들 ? 워낙 다양한 분야들에 있고 관심사도 다르고 전문분야도 다르다보니 발생하는 많은것들
  2. 연구주제와 방향, 중요성에 대한 소개 ->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문 ( 전하, 질량, 힉스, charged Higgs, 전자기력과 중력) 여기에 빠져버린 우리 연구실 선배는 그날의 토론 내내 질문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3. 영어- 유학- 미국에서의 생활- 오바마 - 이명박을 거쳐서 연구현실과 진로에 대한 얘기들을 했다.

첫번째 주제는 하는 거니까. 하고

두번째 주제는 즐거웠고, 내가 세상에~!! 물리한다는 녀석이 이것을 몰랐다니 하는 자각을 하게 해주었고

세번째 주제는 곰곰히 듣다가 슬그머니 화가났다.


오바마의 정책과 매케인의 정책, 그리고 향후의 5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나의 의견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으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에둘러 하나정도 남겨보자면, 매케인의 정책이 충분히 편안하고 안정적일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미국인들의 이상이 오바마의 당선으로 표현되었다고 - 그리고 메케인이 당선되었다면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하면서도 자신이 미국인이지만 미국인에 대해서 약간은 실망했을 같다. 라는 우리 영어선생님의 얘기를 듣고나서 생각해보건데  1)정확하지만, 많이 변하지 않는 2)이상적이지만 약간은 위험부담이 이라는 두가지 선택지중에 벌써부터 당연히 1번을 선택했어야 한다. 매캐인을 뽑지 않았다는데 '바보같다'라고 표현한, 젊은 영혼이 뭔가 살짝 아쉬웠다. 어쩌면 똑똑한 것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게다가
. 명확하지 않은 희망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주는 위험부담은, 지금의 한국이 ..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테니 나쁘다고 말할수도 없을 노릇이다 하하;;;

BUT!! 진로문제에 대해서.

과연, 여기서 '수학' '과학'영재들에게 상을 주는 과학자-공학자 연합의 사람들은, 아이들이 이미 했기 때문에 상을 주는 것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찾지는 않았을 것이라 본다. 상의 본질은, 잘했다는 칭찬으로 용기를 주고 다음에 아이가 우리가 바라는 무엇으로 커주기를 바라는 격려의 표시이다. 특히나 이렇게 학생에게 주는 상은 학생의 아이디어 자체를 이윤창출의 도구로 이용할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기업에서 공모전의 우승수상이랑은 다른 맥락이다. - 공모전같은거야, 좋은 아이디어를 넓은 범위에서 어찌보면 '적은 비용'으로 모아보겠다는 전략이지만 말이다.

아마, 내가 장학금을 주는 입장이 되었더라면,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해나가서 멀지도 않은 미래 - 10 혹은 20 후에는 너가 나의 자리에 섰으면 한다. 라는 기대감이 담긴 것이 아닐까? 그런 아이들과 함께 얘기하다가 연구의 미래는 밝지 않아보이니 나는 이것이 즐겁고 재밌다는 것이야 알지만 다른 조금 현실적이고 쉬운길을 찾아 가겠다는 둥의 얘기를 들으니.. 뭔가;; 그냥 ;;


 얘기를 한참 듣다가; 너는 10년뒤에 여기단체에 어떤 contribution 생각이냐~, 장학금을 기부하는 식이 아니더라도 좋은 논문, 좋은 업적들로 반짝반짝 과학을 빛나게 해줄 생각이 아닌거면 너는 지금 공부를 하느냐~ 대학가려고이런 말들이 목까지 찼다가 꿀꺽 삼켰다가 - 밥은 안먹어도 배불러버렸다. 옆에 있는 학부모님도 '물리는 돈을 못벌잖아요' 라면서 ', 애니매이션과는 그래도 물리보다는 낫나?' 라면서 호호 웃는데 기절할뻔했다;


천재가 좋은 이유는 나이쯤이면 사회적으로 '무엇' 해두어야 한다 -ex) , 결혼  아직 적용되지 않은 시기에 '학문'이라고 만한 수준의 것을 깊이있게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람의 의식이 성장하는 있어서 나이- 중요한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라기 보다는 사회적 지위가 요구하는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의 차이와 그에 따른 상대적인 박탈감이 얼마나 '없는' 상태에서 공부에 임할 있는가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풀리는 고민이 아니라 맴도는 고민은 낭비인데 뒤로 가면 갈수록 많은 것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일때 - 천재 영재 혹은 재능있는 아이 정도로 인식이 되는 -- 여차저차 여기서 받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아이들이면,자괴가 상대적으로 '적고', 아무리 보러고 해도 학생이라는 신분 - 혹은 나이라는 보호막으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설사 알더라도 체화하지 못한 현실이 있기 때문인데, 사회란 느낄 때쯤이면 이미 상당한 지위에 올라서 "내가 그냥 보통의 과정을 밟았다면 이런 어려움을 겪었을수도 있겠군"이라고 수있는 남들이 그렇게 바라 마지않던 '재능'이라는 특권을 가진 학생들이 지레 현실을 보고 자기 그릇을 맞춰나간다는게 아쉬웠다.


"충분한 난폭함을 가지고 있다면, 삶을 시련으로 만들어라"


최대한
있는 만큼 자라고 나서 나중에 사회를 보며 깎으면 되는것이 아닐까? 학생으로서 생각해야 , 사회의 그릇 고만한 크기에 맞춰 자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관심과 재능이 가는 분야에서 충분히 충분히 있는 끝까지 자라고. 사회의 폭을 고려하는 영악함보다는 사람으로서 채워야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가를 고려해서 '' 채우는 배려라고 생각한다. 많이 아쉬웠다. 우리의 똘똘이들.


지금시점에서 생각해보니 분개할 것도 아닌것이, 사실 수상하는 아이는 말을 많이 - 혹은 거의 하지 않았고, 수상에 따라온 친구가 말이 이것이었는데 너무 학생들에 대해서 분개해버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나는 아직 희망을 조금 찾아도 되는건가?

그리고 사실 아이도 마구 비난할 없는게, 나도 고등학교 시절에 '한국의 교육현실'이니 '교육정책상의 '이거니 하면서 성숙하지 못한 의견인 채로도 그렇게 많이 말을 꺼냈던 것을 기억한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분개할 있는 이유도, 아직 사회에는 발목이상으로 담가보지 못한 경험부족 때문일수도 있고 말이다. 이건 화를 내야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가르쳐줄 사회를 경험해버린 부모님들의 안타까움까지 이해하면서 슬퍼해야 하는것 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선배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많이 자제하고, 웃었지만나는 나의 이런 느낌을 약간이라도 표현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기회는 한두달 내로 있을테니까. 좋은 생각이 있다면 언질을 받고싶다. 어떻게 했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직업의 흥함과 망함은, 사람 마음대로는 아니고 꽤나 인간 역사속에서 시류에 따라 변화해왔다. 자신의 진로선택에 있어서 현명한 선택의 두가지 방향은.

  1. 사회의 변화행태 분석후 자기가 사회로 발을 담그게 5년뒤, 그리고 뭔가 일을 제대로 해내기 시작할 10 , 중역이 되어 흐름을 주도할 20 후를 생각해보고,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 예측되는 중에 자기가 좋아하고 할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고
  2.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있고 잘할 있는것을 하는 것이다.

첫번째는 이상적이지만, 찾기가 쉽지 않고, 다른 사람이야 어떨지 몰라도, 경험에는 학생의 머리로 생각하기에 약간 벅찼다. 독서량도 부족했고. 그래서 학생에게 내가 추천하는 방향은 두번째다. 학문은 생각보다 많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사회를 경험하면서 1번으로 목표를 수정해갈 있기 때문이다. '물리는 왜하나?' 라는 질문에 대해서, 나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의 극에서 경영, 의학, 회계 만큼이나, 사회의 표면에서 주도하고 있는 같아보이지 않는 2008년의 현실이지만, 뭔가 하나. 정말 중요한 것들을 알고있고 그것을 주도해서 흐름을 이끌 각오쯤 하고 있는 사람들이 물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많이 모르기 때문에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힉스 찾으러 대학원와서 지금 열심히 찾고있는 선배들이나, 아니면 아예 standard model 들어맞지 않는 물리적 현상이 존재할 가능성을 찾고있는 선배, 선배들이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그룹에서 작아보일 수는 있지만, 각자 연구하는 주제의 연구가 성공할 경우의 임펙트는 충분히 물리의 역사 사회에서 연구의 위상을 바꿔버릴만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이 잊었을지 모르지만, 서울대 물리학과가 최고의 두뇌들이 모였던 시절은 그렇게 오래전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때가 아니라 지금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의 의대 성적이 아니어도 물리학과에 있었기 때문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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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을 잘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남겨주는 센스 발휘해 봅시다!!
  2. 2008/12/10 11:55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pioneer 2008/12/10 16: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글쎄 그건 말이지.
    가장 가지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 무엇일까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예를들어, '초등학교만 나왔어도 이렇게 사업으로 성공해서 잘 살고 있다' 라는 모습을 원하면 사업을 하는거고, 특정 나이가 지나면 화려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더 어둡게 느껴지는 중-장년을 가지게 될 확률이 높아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정말 빛나고 싶다면 가수를 하는거고, 그림이나 글을 쓰는 것이 좋아서 하는데, 꼭 그것이 돈 때문도 아니고 명예때문도 아니고 그것을 하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창작활동을 하는거겠지? 아마도? 그리고 뭐 이중에 별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을만큼 흥미로운게 없다면 준비과정이나 예열이 없이도 할 수 있는 것을? ㅎ
    졸려서 횡설수설 적었는데 다시 생각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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