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이 영화를 보고도 눈물이 나서
눈물을 닦으면서도 웃음이 났다
나쁘게 말하면 조잡..;
귀여운 스토리에, 이것이 인터넷 소설 시대의 스토리라인인가 싶을 정도로
정말 '귀엽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의 조합이었다.
영악한 짓을 하는 꼬맹이를 구경하는 느낌으로 영화를 봤는데,
그 꼬맹이 눈빛이 선해서 '봐줄만하다'고 하고 귀여워해줬다.

# 2 - 1 #
고등학교 1년 2년 3년 대학교 1년, 2년, 3년, 이렇게 다니면서 생각이 커가는 와중에,
내 딴에는 정말 심각하고, 말하기에 너무너무 왠지 비밀스럽고, 정말 중요한
입에서 죽어도 꺼내지 않은 일들이
논리적으로 엄청나게 취약하다는 사실은, 지나고 나서야 알지만,
그때 그 당시에는 정말 말 그대로 '너무너무너무나' 심각하고 중요하고 슬프거나 기쁘거나 떨린다.

주인공들의 고민과, 행동상의 모순을 보면서 (물론 작가가 설정한 장치들 - 정말 허탈할뿐인 '기억상실'까지 ㅎ)
그 어이없음에 '말도안된다'라면서 같이 웃었지만,
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만약 스크린을 통해 자신을 멀리서 본다면 그다지 합리적이지도 않을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과,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무언가 최선책이 아닐지도 모를 선택을 계속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올라갔던 두개의 입꼬리 중에서 하나는 살짝 내려오게 될지도 모른다. 

# 4-1 #
사실 나도 이 영화를 보면서 무려 눈물이 났다는 사실에 더 어이가 없어서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다.
도대체 왜일까.
4학년 1학기쯤까지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비밀이자, 슬픔은, 내가 입으로 뱉으면서 결론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버리고 말았지만, 말하고 난 뒤에야 알았다. 내가 이것을 혼자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아주 기초적인 상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생각이나 의심도 없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미안한 마음. 이학관 사층? 오층? 바람쐬는 테라스에서.)

# 2- 2 4- 2  #
지금을 사는 내가 정말 괴로운 건 - 뭐 괴로울 일이야 너무너무 많지만, 해결방법은 참 말로는 쉽다. ;
늘 그렇듯이
어쨋든, 딱 그날부터는 아니더라도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향을 '받고'
내 논리적인 모순을 그냥 모두모두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한 뒤부터
내가 나를 보면서 그냥 마음이 참 슬프고 참 바보같고 참 !!!! 자존심상하고!!!
그러더라도 지금 외피를 벗고 맨살로 세상을 살아서 나는 지금 강해지고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누군가 나에게 충고를 해주고 싶어도 위치나 관계가 부담스러워서
그냥, 꾹 참고 말을 못해줄 그런 위치에 섰을때
누군가에게 나 스스로의 모순 때문에 남을 상처주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에
강해져야겠다. 라고 하고 살고있었다. 뭐 --

# 5 #
상처가 될까봐내가 아직 정리하지 못한 생각을 보여주기도 싫고,
더군다나, 부은눈을 보여주기도 왠지 부끄럽고,
그래서 지금 내가 나를 보여주기도 싫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아직도 논리적으로 분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 라고 말하는 자체도
어린애같은 행동일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사실 그리고 이게 어린애 같은 행동이 맞기도 하다.

흑 슬퍼도 슬퍼하지 못하니까
다행히 슬프다는 것을 잊는다.
기댈데가 없으면
사람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나의 경우는
조금 더 괜히 박박 닦고 괜시리 정리하고
남을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음에는 이래야지, 하고 생각하니까. 내가 바뀌고.
기댈 어깨가 없으니까.
좀 슬픔이 몽롱해져버리기야 했지만
더 방이고, 거울이고 반짝반짝해졌으니까.
그냥.
슬퍼하지 말기로 하자.
바뀌는게 아닌데.


# 6 #
나는 괜찮아.
라는 말을 사회적인 동물으로서 인간인 나에게 기대하고 하는 어떤 것들에 대해서
나는 괜찮아
라고 나는 당연스레 대답해준다.
아. 나는 상관없어 괜찮아.

# 7 #

노트북을 산!! 경사로운 날
3학년 1학기인가? 2학기인가? 때부터 바라만 보고 있던 노트북인데에에~~ 결국엔 내 손에 왔다.헤헤
맥북도 좋았지만, 나는 타블렛 기능이 정말 필수이기 때문에 맥북은, 다른 방식으로 그 시스템에 익숙해지기로 하고 타블렛 기능을 가진 후지쓰 라이프북을 골랐고, 맥북에 대한 아쉬움은 스티븐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달랬다.
맥북의 정말정말 끝내주는 점은 뭐니뭐니해도 정말 소름끼칠 정도의 배려!
그 고민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전원장치만 봐도 알 수 있다.
iphone 3G 스티븐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보기

PS.
사실 안그래도 오늘쯤엔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문자로 '영화보고 포스팅'을 하라는 말을 들어서 괜시리 울컥해서 안하려고 했다가
그것때문에 원래 하려던 것을 안하는 것도 왠지 다시한번 울컥해서 할까 하다가.
결론은 지금자면 눈이 부으니까~ 라면서 포스팅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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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을 잘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남겨주는 센스 발휘해 봅시다!!
  2. 2009/01/16 16: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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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pioneer 2009/01/17 00: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응 그아저씨 아파 내가 알기로도 그래

  4. 2009/01/17 02:53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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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03/25 11: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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