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략

2009/04/25 01:09 / What I am thinking

생각과 표현의 차이

 

코트와 무의식. 나에게는 고등학생 같아보여서 웬만하면 입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코트가 하나 있다. 안입기엔 날이 춥고, 입기엔 안예쁜 이 코트는 요즘 봄철용 삼단 변신세트의 마지막 피날레이다. 이 삼단 변신세트는 나와 얘기했던 사람이면 조금은 알 것이라 생각한다. 여튼 오늘도! 이것을 입고 갔으나, 항상 내 마음속에는 이것은 입고 돌아다니지 말자. 입고 돌아다니지 말자. 라는 마인드 컨트롤이 있었다. 그러나 세상에서 추운 것이 제일 싫어하기 때문인지 어느샌가 하루종일 입고 돌아다니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계속 마음속에는 이 코트는 얼른 벗어둬야지 하고 마음먹고서 아침부터 밤까지.

 

가디건과 흰 원피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옷의 조합이다. 흰 원피스가 잘 구겨져서 약간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입은 날에는 어디라도 놀러가고 싶은 맘이다. 사진 찍는 것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던 내가 남은탓에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피하지만 이날은 그나마 조금 약하달까. 그리고 역시나 민식이 ㅎㅎ 화사해보인다고 말했다 ㅋㅋ 이 말을 듣고 생각한건 역시 민식이! 랄까?

 

생략된 말. 민식이의 말에서 끝났으면 오늘의 상황은 매우 기쁘고 말았는데 내가 한 말이 들어와서 생각해보니;;; 참 엄했다;;; 내 무의식과 결합된 (코트) 라는 두 글자가 지워진 말은 이라는 말밖에 안나왔다. 모션도 -_ㅠ 생략된 말 속에서 어떤 것들이 나올 수있는지 처절하게 경험한 날이다. 이 덕분에 앞으로 주어 동사를 모두 포함한 언어를 구사하게 되겠거니 하면 좋은 교훈이지만, 나는 어찌되었건 오늘의 말실수에 마음이 아프다. 딱 두 음절, 다시말해 한글자, 구조로 보면 주어! 이것만 넣었으면 되는 말이었는데;;;;

 

주어 동사 목적어 를 넣은 말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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